별별 이야기

글 타래/짧은글 2012. 2. 13. 00:02 by 햇 님

당신과 나.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그때.
서로 마주보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던 그때.

하지만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멀어진 그때.
서로 등돌린채 각자의 길을 걸어가던 그때.

뒤돌아서 당신을 향해 다시 한걸음씩
다가가 보지만, 뒤돌아보지 않는 너.
그리고 말 할수 없는 나, 또 비밀


-------------


나와 눈을 마주치고 서있는 사람을 생각했다.
나와 등을 마주치고 서있는 사람을 생각했다.

세상에서 제일로 가까이 있다고 생각할수있는 사람이지만..
한편으로 그 사람고 서로 등을 마주친순간
그 어떤 누구보다도 세상에 멀기만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누구 하나 후회없이 돌아볼 생각도 안하고 그저 걷기만 한다면
결국은 멀리 돌고 돌아서 두사람이 언젠가는 다시 마주치치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때에는 어색하지 않고, 그때 돌아섰던 기억따위는 모두 잊고
기쁨의 눈물도 슬픔의 눈물도 없이 그저 서로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지을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멀게 돌고 돌아서 다시 마주치지 못하는건
말할수 없는 비밀 때문이 아닐까?
후회로 다시 뒤돌아가 그사람을 쫓아가지만 소리내어 부를수없는.
말할수없는 비밀.

영원히 마주칠수없고, 마주 볼일이 없는 사이가 되어버리는것이다.
말할수없는 비밀을 풀거나 혹은 자신의 길을향해 앞만보고 가는 그 사람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돌아보지 않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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