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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4 [짧] 12월 14일 허그데이. 4
글 타래/망상 2011. 12. 14. 10:45 by 햇 님
오늘은 허그데이..
난 오늘 명동으로 나선다.
플래카드를 큼지막하게 만들어 그곳에 "FREE HUG" 라고 적으며 돌아다닌다.

무언가 쪽팔리는 상황..
순식간에 용기는 사라지려는 그때..

지나가던 일본인관광객 여성분이 기꺼이 프리허그에 응해주신다.
'오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짧은 포옹후 다른일행분들이 디카로 프리허그 하는 모습, 센스있게 V를 그려주는 모습들을
찍어가신다.

'아~ 개시했어 개시~~ ㅎㅎㅎ'

그뒤에 용기가 부쩍 올라서는 큰길가로 나서며 본격적으로 프리허그를 시작한다.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다.
오늘의 허그데이여서도 그렇고...
내 인상이 푸근(?) 하고, 안아면 푹신(?) 하니 좋은가보다.

이렇게 한바퀴돌다보니 어느새 나와같은 생각으로 나오신분들과 무리를 지어 다니며..
(나 이분들 첨봤는뎅;;)
프리허그를 하고 돌아다녔다.
해가 짧은 요즘... 금방 날이 어두워지고.. 사람들도 하나둘 흩어져갔다.
뭔가 오늘 하루 사랑을 나눠주고 따스함을 전해준거만 같아 기분좋아져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푹 ~~ 푹~~ 퍼퍽....'

고통이 밀려왔다. 피...피...다.
도데체 왜... 왜...

칼에 찔린 나의 배... 피가 쏟아지고 칼에 잘려진 내장들이 쏟아져나왔다.
뭔가.. 너무 비현실적이다.. 이 사람은 대체 왜 나를....
스르륵 감기는 내 눈에 상대방의 눈이 들어왔다.
그의 눈빛.. 내 생에 마지막에 본 그 눈빛..
어떤 의미인지 알거같았다.

아...

.
.
.
.
.
.
.

이런 날(허그데이)이라고 깝치지 말자.
일하다 집에나 가야지. (아. 오늘 회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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